일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반기문 총장은 유엔은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는 기구가 아니라 공정한 기구라며 일본에 일침을 가했다.


반 총장은 중국 국영 중앙(CC)TV에 출연해 "어떤 사람들은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이 '중립성'을 가져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졌지만 사실상 이들의 역할은 공정과 공평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발언들은 열병식 참석과 관련해 일본 측이 항의를 제기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일본 정부가 자신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대해 항의의 뜻을 표한 것에 대해 '과거를 직시하라'고 충고했다.


이어 반 총장은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일본 항의에 의례적으로 직접 대응했다.

그동안 유엔 차원의 반박은 있었지만, 반 총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일본이 주장하는 유엔의 중립성 문제가 왜곡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유엔 주재 일본대표부는 반 총장의 전승절 참석이 유엔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며 항의했고, 집권 자민당 역시 항의문 발송을 결정하는 등 한국인인 반 총장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 박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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