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공식 후원 축제인 2015 충주세계무술축제가 22일 저녁 충북 충주시 세계무술공원에서 개막했다.


'세계 무술과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28개국 29개 무술단체가 참가해 다양한 무예행사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특히 이날 조길형 충주시장이 한복 차림으로 각국 대표단과 함께 개막선언을 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조길형 충주시장,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 청학동 김봉곤 훈장, 시·도의원, 데완티 인도네시아 바투시 부시장, 시민 등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3천여 명이 참석했다.


풍물패 길놀이와 각국 대표단, 공연 출연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로 문을 연 개막식은 국내외 인사 축하 영상메시지, 대표단 입장, 개막 선언,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소망등 달기 체험행사, 돌미로원 퀴즈대회,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게 준비돼, 첫날부터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7∼29일 열리는 국제무예연무대회는 택견한마당, 격투기대회(K-1), 세계택견대회와 같은 무술프로그램을 메인무대에 배치함으로써 무술축제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충주 지역문화자원을 테마로 삼은 다양한 문화행사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무술 발차기에 기계체조의 플립(공중돌기), 트위스트(비틀기), 브레이크댄스(비보잉)의 춤 동작과 스타일을 접목한 트리킹 종목이 신설됐다.


또 소망등 달기 체험 행사와 돌미로원 퀴즈대회를 신설하는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했고, 무(武)한도전, 어린이 무예체험, 무예종합 체험존을 통해 관람객이 다양한 무술체험을 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충주지역민의 장기자랑 이벤트인 충주으뜸문화자랑 행사가 진행되며, 어린이 창작극 '아리공주와 꼬꼬왕자'와 UNESCO 무형유산 택견의 인지도 제고 및 전통무예 활성화를 위한 택견한마당이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2010년 제12회부터 UNESCO 공식후원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충주세계무술축제는 2004년 우수축제 선정, 올해 유망축제 선정 등 모두 9회에 걸쳐 우수·유망축제에 선정되면서 지난 1998년 5월 28일부터 5일간 열린 제1회를 시작으로 현재 17회를 맞고 있다.


주최 쪽은 남북관계를 둘러싼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당초 계획했던 불꽃놀이를 취소한다고 밝혔으나 그대로 진행하는 등 운영에 일부 미숙한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세계무술축제는 충주시가 지난해 격년 개최를 결정한 이후 첫 번째 행사로, 다음 축제는 2017년 열린다. / 한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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