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KT&G 민영진 전 사장의 측근들이 협력 업체에 재취업한 뒤에 비자금 조성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틀 전 KT&G의 협력업체들을 압수수색 했다. 답배갑과 담배필터를 만드는 협력업체들이 납품가를 부풀린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부풀려진 대금 일부가 KT&G 전 현직 관계자에게 전달돼 비자금 조성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한 측근들이 협력업체로 자리를 옮겨 금품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민 전 사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최모씨와 이모씨 등 민 전 사장 측근 3~4명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납품단가 조작 등에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KT&G 사장에 선임돼 6년간 KT&G를 경영한 MB 인맥으로 2013년 연임할 당시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도 검찰은 조사하고 있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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