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가 급증하며 사상최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높은 인기는 30~4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우수한 연비와 각종 세제지원 등 실속도 많아 주요 경제활동 연령층에게 어필하고 있는 셈이다.


18일 현대자동차(005380)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산 하이브리드차 1위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전체고객 중 30대가 32%로 연령대 기준 최고비율을 차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1위 렉서스 ES300h의 고객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35%를 기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300h 모두 30~40대 고객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여기에 50대 고객비중도 20% 이상의 적지않은 수요를 보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이 기간 판매량은 7644대로 전년 동기(3041대)에 비해 151.4%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개인고객(6268대)이 82%를 차지했다. 개인고객 중 30대가 32%인 2006대로 가장 많고 40대가 26%인 1630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 1442대(23%), 60대 이상 689대(11%), 20대 501대(8%) 등의 순이었다.


렉서스 ES300h의 올 들어 7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2359대) 보다 11.4% 증가한 2627대이다. 개인고객 구매대수는 69%인 1817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44대(35%)로 가장 많았다. 30대와 50대는 각각 452대(25%)와 428대(24%)로 비슷했다. 60대 이상은 267대(15%), 20대는 26대(1%)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0~40대는 활발한 경제활동과 일상생활 등으로 차 운행거리가 길어 연비를 중요시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쏘나타 하이브리드(LF 쏘나타 기준)와 렉서스 ES300h의 공인복합연비는 각각 17.7~18.2㎞/ℓ와 16.4㎞/ℓ로 높은 편이다. 하이브리드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 최대 310만원의 세금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km 이하여서 환경부로부터 100만원의 추가 지원금도 받는다.


다만 중형세단인 두 차량은 가격대가 높아 20대의 구매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대는 2870만~3200만원이다. 렉서스 ES300h 가격은 4950만~6190만원으로 더 높다.


한편 올해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사상 최대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올 들어 7월까지 1만7286대가 판매돼 연말까지 역대 최대치인 2012년의 3만1236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도 이 기간 5053대가 팔려 지난해 7736대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 박석동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