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최경환 대변인이 지난 5일부터 ~ 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북한엘 다녀왔다.

방문이후 직격인터뷰를 통해 북한 방문의 뒷 이야기를 들어본다.


Q. 이번 북한 방문이 갖는 의미?


이번 8월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이희호 여사님 모시고 평양에 다녀왔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7~8년 됐는데 김대중 대통령때 가져왔던 납북 화회와 협력 같은 기조들이 다 무너졌다.


꽉 막혀 있고 남북 대결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6.15남북 정상회담을 이끈 주역 중에 한분이신 이희호 여사님께서 평양에 다녀오신 의미는 이제는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6.15때처럼 이상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대화 교류하는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과 북에 전달하는 의미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Q.방북의 득과 실은?


이희호 여사님이 전 대통력 부인이긴 하지만 민간인 신분이시고 김포공항에 내려서 어떤 임무나 사명을 갖고 간 것은 아니었다, 실무적인 정책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특별히 잃은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고 앞서 말했던 여러 과정들 특히 금강산 관광 등을 해소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북한 방문 과정중 해프닝은?


이번 이희호 여사님 방북은 작년 말부터 준비를 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권유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로 다녀왔는데 그렇다고 해서 순탄하지는 않았다.


작년 말에는 건강 문제때문에 미루셨는데 이번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공항 방문 시간에 통일부 관계자가 북쪽 판문점 통해 회담 제의를 했다. 가기 전부터 굳이 이희호 여사는 개인적으로 가는 것이다, 정부는 전할 메시지가 없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전 할 필요가 있었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의미 없는 것으로 격하시키려는 정부의 태도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순안 공항에 도착한 당시 남측이 북측에 따로 회담을 갖자고 제안을 하자 북측이 무척 당황하고, 화를 냈다.


남과 북,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희호 여사 방북시점에 어떻게 따로 대화하자 할 수 있느냐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에 의해 이뤄진 일인데, 북측에서는 초청한 우리 지도자는 뭐가 되느냐 이런 식으로 불쾌했다. 당시 그 일 때문에 일정이 많이 꼬이기도 했다.


남북문제를 할 때는 정부를 중심으로 단일적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이번에 별도로 북한과 협상했지만 정부의 승인 하에 이뤄졌고 실제로 법적으로 개성을 가든 평양을 가든 방북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 한 것인데 정부에서 민간인 신분이다, 개인자격이다 라고 방북 의미를 낮추는 것이 이번 방북에 힘이 실리지 못한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Q. 방북 이후 이희호 여사 심경?


3박 4일 동안 평양에서 극진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일은 그렇게 됐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협조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신의 방북이 6.15시대를 상기시켜주고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지렛대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을 갖고 계신다.


Q. 평화 통일과 대화에 대해 전망?


걱정입니다. 이희호 여사님 복귀 후 DMZ 지뢰폭발 사고가 있어 우리 측 병사 2명이 다쳤다.


북한 도발에 대해서 군 당국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대응을 하고 있는데, 우려스럽다.


8.15 광복 70주년 남북이 만날 수 있어서 정상적인 남북관계로 돌아가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북측도 이번 지뢰사건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고 책임져야 하고, 남측도 강대 강으로 나가고 있다. 저쪽에서 이렇게 하니까 우리 쪽도 이렇게 하는 것 같은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는 워낙 첨예한 군사력이 대결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돌발적인 변수도 크게 비화할 수 있고 우리 젊은이들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서로가 자제와 냉정을 잃지 않아야 하고 그런 관계에서 실질적인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대화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면은 그렇게 해 나가는 것이 이희호 여사의 방북 기회를 지렛대로 활용하여 남북관계 개선의 여론을 따르는 길이라 생각하고 특히 광복 70년이 됐는데 계속 전쟁 상황과 같이 이어갈 수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정부가 정책적 변환을 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출발하기 전부터 “개인자격이다” “민간차원의 만남이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일부 언론에(다룬 것처럼) 도착 당일 따로 남북대화를 제시한 것도 그렇고 민간인 신분인 전직대통령 부인에게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주도권을 주지 않겠다는 속 좁은 생각을 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며 유감스러운 일이고 잘못 된 생각이다.


민족의 문제 통일의 문제는 여야가 있을게 아니고 정부와 민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모두가 협력해야 만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희호 여사님은 6.15공동선언을 하셨던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이시고 북에서 신뢰하는 분이신데 이런 부분을 잘 활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 이번 같은 과오는 고쳐져야 생각한다.


Q. 다시 한 번 방북 하게 될 계기나 기회가 있다고 보시는지?


그것은 이희호 여사님 연세가 94세 이신데도 그 연세에 폭염에 평양을 3박4일 방문하셨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그만큼 건강하시다는 이야기지만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하실 만큼 건강이 유지되길 저희도 간곡히 바라며 모시고 있는데, 이희호 여사님뿐만 아니라 주위에 많은 분들이 그런 역할을 하고 마음을 모은다면 더 좋은 관계로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상황이 매우 안 좋고 절망적인 상태이지만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포부?


저는 2009년 김대중 대통령 돌아가신 이후에 각종 강연이나 저술이나 전국적으로 해외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정신, 정책과 이념 철학을 전파하는 일을 했다.


지난 2일에는 전국에 600여명이 모여서 김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와 목포에서 콘서트와 추모행사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모셨던 입장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유훈을 알리는 일을 할 생각이고 광주에서 현실정치에, 야당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데 야당 통해서 정치 영역에도 참여하려고 지역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4월에는 20대 총선에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 성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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