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에서 시복식을 마치고 오후 4시 20분쯤 충북 음성 꽃동네를 헬기로 도착했다.


교황은 가장 먼저 장애인들의 거처인‘희망의 집’을 찾았는데 장애아동 40명과 성인 장애인 20명, 노인환자 8명,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 8명, 호스피스 환자 4명 등을 만나 사랑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은 전국에서 모인 수도자 4천 4백여 명과 함께 저녁 성무일도를 바치고 있는데 성무일도는 교회의 공식 의례 중 하나로 공동체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바치는 공적인 기도다.

장애아동들은 10여명은 교황 앞에서 공연을 펼치며 "교황님 사랑해요'를 합창했다.

이어 교항에게 장애아동이 자수로 짠 교황 초상화와 선천성 지체장애인 김인자(체칠리아) 씨가 발가락으로 접은 종이학을 선물했다.


또 교황의 복음의 말씀을 노래로 담은 시디(CD)를 선물했다. 교황은 예수 탄생의 그림을 모자이크로 표현한 작품을 선물했다.

한편 교황은 낙태로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의 무덤인 태아동산도 방문하고 침묵의 기도를 올리며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했다.


이곳 꽃동네에는 교황을 보기 위해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꽃동네는 오웅진 신부가 지난 1976년 설립해 현재 5000명의 오갈 곳 없는 이들을 보살피는 최대 규모의 사회 복지시설이다. 선천적 장애를 이유로 부모의 손길에서 멀어진 아동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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