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불출마쪽으로 무게를 두었던 김석현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9시, 본선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충청북도교육감 선거구도가 4파전의 양상을 티고 있다.


진보 진영의 김병우 후보와 비전교조 출신 단일후보로 선정된 장병학 후보, 보수 단일화에 불참한 보수 진영의 손영철 후보 등 3명은 15일 등록을 마쳤고 김석현 후보가 뒤를 따랐다.


단일화에 불복하며 최근까지 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고심하던 김석현 후보는 충북교육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그동안 선거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었다.


지난 14일 본지와의 새벽 인터뷰에서도 김 후보는 비전교조 출신 단일후보로 선정된 장병학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불출마'를 시사했었다.


그날 김 후보는 "명분도 없고 보수 진영의 난립은 '필패'라며.." 불출마에 무게를 두었다.


그의 갑짝스런 심경 변화는 "선거판세가 초등계와 중등계가 갈라지는 모습이 충북교육의 고질적인 병폐로 이를 건져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출마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지지자 모임에서 지지자들이 "김 후보가 아니면 충북교육을 맡길 사람이 없다"며 농성에 들어가는 바람에 "비장한 각오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충북교육 발전에 위해 미력하나마 열심히 뛰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 후보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의 추모와 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조용한 가운데 수준높은 ‘정책선거’를 실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충북도청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참배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면서 공식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결국 김 후보는 보수진영에서 중도개혁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교육정책 개혁으로 표심을 구애할 것 같다.

한편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임만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한발 물러서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퇴했다. / 선거취재반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