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규 충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추진위의 후보 결정에 절차상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독자 출마를 4일 공식 선언했다.


상위 2명의 후보에 올랐다가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의 최종 단일 후보 결정에서 탈락한 홍순규 후보가 독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성향 충북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그동안 8명의 보수 성향 후보 가운데 단일화에 참여한 후보는 5명으로 2명만 승복하고 독자 출마와 함께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 추진위가 장병학 후보를 보수 진영 최종 단일 후보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다못해 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참관인이 배석한 상태에서 투·개표를 진행하는데 교육감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중요한 과정에 후보 참관인 없이 (투·개표가) 진행된 점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선정 과정을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중대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를 추대하라고 요구해왔다"며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후보 결정에 충분히 반영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홍 후보는 "추진위는 밀실에서 진행된 투-개표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며 도민과 교육가족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문제가 많은 단일화 결정에 승복할 수 없음을 다시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 30일을 앞두고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혼선을 빗자 이에 진보 성향의 김병우 후보에게 자연히 힘이 실리게 됐다. /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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