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구촌의 축제인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이 8일(한국 시각)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개막식은 4만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러시아 알파벳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러시아의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준비에 약 500억 달러(약 54조 원)를 투입하며 이번 대회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88개국, 6000여 명의 선수단은 경기장 측면이 아닌 중앙에 설치된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비밀 통로'에서 입장했다.


한국은 선수 71명과 임원 49명 등 역대 최다인 120명을 파견한 '스피드 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37)을 기수로 앞세워 35명(선수 29명, 임원 6명)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국내에 머물며 막바지 훈련에 막차를 가하고 있는 김연아(24)는 오는 12일 출국 예정이고, 스피드 스케이팅 '삼총사' 이승훈(25), 이상화(25), 모태범(25)은 8일부터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개막식에 불참했다.


이날 반기문(70) 유엔사무총장은 박근혜(62) 대통령을 대신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자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61) 러시아 대통령 옆에 자리한 반기문 총장은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총장을 비롯한 토마스 바흐(61)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시진핑(61)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60) 일본 총리 등이 자리를 빛냈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성화 봉송대열에도 참가했던 반기문 총장은 대회 개막식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반 총장은 6일(한국시간) 소치올림픽 선수촌 올림픽빌리지를 찾아 한국 빙상·컬링 대표팀 선수와 임원들을 만나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당부했다.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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