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가 충북 시·군의회의장단이 조류 인플루엔자(AI)로 고통 받는 농민을 외면한 채 제주도 연찬회를 떠난 의장단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6일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고통 받는 농민들, 살처분과 초소 근무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 호텔에서 관광성 연찬회를 하는 시·군 의장단을 보노라면 강한 분노와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자식 같이 기르던 닭과 오리를 땅에 묻어야 하는 농민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생각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 “1인당 52만원씩 1400만원을 들여 제주도의 특급호텔로 관광성 연찬회를 떠난 시·군의장단은 160만 도민 앞에 머리숙여 사죄하고, 연찬회 경비를 반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충북 시·군의장단 일행은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각 시·군 의장과 부의장, 의회사무국 직원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혈세인 의회예산을 들여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열었다. / 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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