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당대표의 유력 후보인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청주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충북 지역정치권이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각축장으로 변모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여권의 빅2로 상징되는 김무성, 서청원 의원의 정치적 뿌리는 같다.

그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로 정치에 입문한 사이로 한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의 바탕으로 2인자 발돋움을 꿈꾸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홀로서기를 모색하며 차기 당권에 손을 뻗고 있다.


가장 돈이 없는 의원으로 꼽혔던 서 의원, 반면 김 의원은 지난 재보선에서 137억원을 신고할 만큼 재력가다.


7선의 서 의원에게 승부사 기질이 다분하다면, 5선의 김 의원은 기획과 분석, 조직을 장악하는데 비교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여권의 역학구도 자체를 바꿀거란 기대를 모으는 한 사람. 미래권력을 꿈꾸며 조용히 세력화에 몰두하는 또 다른 한 사람.


이 두사람의 충북 방문은 지방선거 출마자를 지원하고자 나섰지만 차기 당 대표를 뽑은 전당대회 일정과 맞물리면서 여권을 비롯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김무성 의원은 '강연정치'를 통해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20일 창조융합교류회(회장 오성진)가 마련해 청주 선프라자에서 열린 '명사초청 강연회'에서 '대한민국 공천(公薦)은 모두 사천(私薦)'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당 권력자가 배후조종하는 공천을 받으려고 비굴하게 굴고, 돈까지 가져다 바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당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권력자로부터 공천권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정당공천제의 대안으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 경선) 도입을 제안했다.


서청원 의원의 충북 방문은 지난 18일 열린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기용 교육감을 축하했다.

이 교육감과는 중앙대학교 동문으로 6월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설 이 교육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에앞서 서 의원은 지난 10일 새누리당 충북도당 워크숍에서 특강을 했다.


이처럼 여권의 빅2로 상징되는 김무성, 서청원 의원이 잇따라 충북을 방문하면서 '강연정치'와 출판기념회를 통한 지지자 확보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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