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12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한 세계 각국 출신의 19명을 새로운 추기경으로 정하고 다음달 서임한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서임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즉위 후 처음이다. 새 추기경 가운데 16명은 한국의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니카라과, 캐나다, 코트디부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부르키나파소, 필리핀, 아이티 등 출신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콘클라베에서 교황을 선출할 권한을 가지는 80세 미만이다. 80세 이상인 추기경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카리브해의 세인트루시아 출신이다. 추기경 서임식은 오는 2월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다. 바티칸은 "새로운 추기경들은 로마교회(바티칸)와 전세계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깊은 관계를 대표하는 이들"이라고 밝혔다.


염수정 신임 추기경은 1943년 생으로 80세 이하 추기경이라 교황 선출권도 갖는다. 70년에 가톨릭신학대를 졸업했다. 같은 해 12월에 사제가 됐으며 서울 불광동 성당과 당산당 성당 보좌신부로 사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평화방송 이사장,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 서울대교구장 등을 맡고 있다.


이번 염수정 추기경 서임은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 기독교에 경사라 하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인 2014년 2월 22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추기경회의 중에 염수정 대주교를 포함해 신임 추기경을 서임하고 다음날인 2월 23일(일) 새 추기경들과 함께 추기경 서임 축하 미사를 주례한다. / 김주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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