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2014년 신년 화두를 '충화영호(忠和嶺湖)'로 정해 25일 발표했다.


충청권의 호남권 인구 추월을 계기로 '영충호 시대' 개막과 함께 충북도가 전국 구도에서 역할에 따른 계획을 수립해 '영충호 시대 올바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영충호 시대 선언은 충북도민의 염원과 노력의 산물로 신수도권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힘과 여건이 조성됐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라며 "단순히 인구측면만 비교한 게 아니라 지정학적, 정서적, 역량적 여건 성숙을 통해 미래비전에 대한 자신감과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이 영남과 호남, 나아가 국민의 융합과 화합을 이끌어 나가자는 의미"라며 "'영충호 시대'를 맞아 충북이 영·호남은 물론 국민 모두의 화합과 융합의 리더가 되는 도정을 펴자는 뜻도 담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인구통계를 내기 시작한 1925년만 해도 호남권 인구는 352만7523명이었고 충청권은 212만9514명으로 호남권이 139만여 명이나 많았고 1944년엔 격차가 최대폭으로 벌어져 호남권이 충청권보다 172만7282명이나 더 많았다.


하지만 올해 5월 말 충청권(525만136명)이 호남권(524만9728명) 인구를 408명을 추월했고 11월 말에는 격차를 5만112명(주민등록 인구+등록외국인)으로 벌렸다.


'영충호 시대'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이 지사는 "영호남 시대를 넘어 충청권이 영호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융합하는 새 패러다임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2011년엔 신조어로 오송탱천(五松撑天·오송 바이오밸리의 기운이 하늘을 찌른다), 2012년에는 생창양휘(生昌陽輝·생명의 기운이 넘치고 태양이 빛난다), 2013년엔 화동세중(和同世中·도민 모두가 '함께 하는 충북'을 세상의 중심, 신수도권의 중심으로 만들자)을 발표했다. / 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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