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만델라는 지병인 폐 감염증 재발로 지난 6월 병원에 입원했다 9월 퇴원해 자택에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왔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그가 평화 속에 잠들었다"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만델라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성자'로 5일 밤(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는 용서와 화합의 정신을 실현한 정치인으로서 세계인의 존경을 받아왔다.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대회가 마지막이었다.


1918년 남아공 동남부 음베조에서 마을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만델라는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현 집권당)를 이끌며 투쟁하다 투옥돼 무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그의 자서전 제목처럼 '자유를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을 마치고 한 세기에 가까운 질곡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 박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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