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감에서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파기와 충북경찰청 고위 간부의 성추문 의혹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25일 실시되는 충북도 국감에서 안전행정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은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한 자료를 충북도청에 요청해 관련 질의서가 완료한 상태로 알려졌다.


질의서에는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이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된 점과 연구용역비 28억여원을 날려 혈세를 낭비한 이유 등이 담겨져 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청원군 오송읍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관련 행사설계변경 의혹을 집중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일 터지는 경찰관들의 사건·사고가 충북 경찰 조직의 공직 기강 해이가 국감에 표적이 될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찰청은 17일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모 경찰서장 A씨를 전격 대기발령했다. A씨와 지인이라고 밝힌 40대 여성이 그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된 지 단 하루만의 조치다.


A씨는 이 여성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이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사실이 일부 드러났다.


결국 충북경찰청은 성폭행 혐의의 사실 여부를 떠나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판단, 본청 감찰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A씨를 즉시 대기발령하는 것으로 조기 진화에 나섰다.


충북경찰청은 필요하다면 A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충북 경찰관이 연루된 사고가 잇따랐는데 충북경찰청은 음주 교통사고를 낸 모 경찰서 소속 B(34) 경감을 15일 해임 처분했다.


이 경감은 추석 특별방범 기간인 지난달 17일 오후 11시 50분께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청주지법 인근에서 술을 먹고 운전을 하다 다른 승용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이 경감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37%의 만취 상태였다.


지난 6월에는 '대포차'에 훔친 번호판을 달고 운행한 청주의 한 경찰서 소속 C(44) 경사가 물의를 빚었다.


C 경사는 2009년부터 4년 가까이 미등록 불법 차량을 운행한 것도 모자라 과태료 누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압수당하자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달고 다녔다.


C 경사의 이런 범행은 지난 6월 12일 오후 9시께 그가 청주시내 모 식당에서 다른 사람의 구두를 훔쳐 신고 달아난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들통났다. C씨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45%로 운전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현재 C 경사는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충북경찰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건 사고가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오는 2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인 추궁이 예상되고 있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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