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원군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이 백지화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시종 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송 역세권 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결국 충북도가 2005년부터 8년 동안 끌어오던 KTX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셈이다.


그는 3차례의 민간자본 유치 공모가 무산된 배경으로 부동산경기 침체와 지가 상승을 꼽은 뒤 "2005년 10월 오송 신도시개발계획 발표 직후의 지가 상승과 개발행위를 막지 못하는 등 사후 관리가 소홀했다"고 시인했다.


이 지사는 충북도가 100% 공영 개발하라는 일부 주장과 관련, "3천억원의 사업비를 조달하기 어렵고 설령 조달하더라도 160만 도민과 도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도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렇다고 역세권 개발을 영원히 포기하는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 지사는 "오송역세권 개발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역세권 개발 자체를 영원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주민 합의하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새로운 방안이 도출된다면 도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윤 청원군수도 이날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개발행위 제한으로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 오송지역 주민들에게 뭐라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이 군수는 "오송지역이 통합 청주시 발전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고 국토교통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으며 주민들이 자율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제안할 경우 충북도와 함께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도가 공식적으로 역세권 개발사업의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2011년 12월 도시개발예정지구로 묶였던 청원군 오송읍 KTX오송역 일대 65만㎡는 12월30일자로 해제된다. / 하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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