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청원생명쌀 대청호마라톤대회가 전국 마라톤 마니아와 가족 등 7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7일 문의 대청호반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에 비옷과 우산을 받쳐 들고 참가한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비에 흠뻑 젖어 경기도중 잠시 쉬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또 단축코스에서 반환점을 돌아오던 양청고 2년 여학생이 경기도중 코피을 쏟아 급히 의료진에 도움을 받고 안정을 취한 뒤 완주하기도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군 체육회와 청주문화방송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풀코스(42.195㎞) 부문과 하프코스(21.0975㎞)?단축코스(10㎞)?건강코스(5㎞) 부문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6000여 명의 건각들은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풍광과 청명한 가을을 만끽하며 주로를 힘차게 달렸으며 함께 온 가족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문의대교를 돌아오는 건강코스에는 1531명이 함께 했으며, 청남대 인근을 돌아오는 10㎞와 하프코스, 청남대 본관 앞을 돌아 가덕 청용리, 남일 고은4리를 경유하는 풀코스에는 4342명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또 코스별 주로마다 코스모스와 칸나 등 갖가지 가을꽃들이 향기를 뿜어내며 참여자들에게 달리는 기쁨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해 중식으로 국수를 제공하는가 하면 청원생명쌀로 만든 김밥을 시식하도록 했다.


이어 대청호반은 물론 문의문화재단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청남대 등도 둘러보는 기회를 줘 즐거움도 안겨줬다.


대회에 앞서 최다참가 단체상은 108명이 참가한 청석고마라톤동호회가 1위를 105명이 참가한 한화 L&C가 2위를, 97명이 참가한 오창고등학교가 3위를 차지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아들에게 달리는 기쁨을 주고자 지난 2011년부터 3년째 휠체어를 밀며 대회에 참가한 김 모 부자에게 특별상이 수여됐다.


특히 이들 부자 이야기는 SBS‘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프로그램 방송촬영도 이날 진행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풀코스 남자 1위는 정석근(40, 2:42:08,91)씨, 2위 이준재 (47)씨, 3위 최진수(43) 씨가, 여자 1위는 이정숙(48, 3:02:33.45) 씨, 2위 배정임(46) 씨, 3위 최정훈(49) 씨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하프코스 남자 1위는 서건철(42, 1:13:25.15) 씨, 2위 박창하(34) 씨, 3위 백운섭(37) 씨가, 여자 1위는 홍서린(34, 1:27:21.92) 씨, 2위 이경화(37) 씨, 3위 김정옥(57) 씨가 각각 입상했다.


단축코스 남자 1위는 조명호(46, 36:22.77) 씨, 2위 김성철(33) 씨, 3위 유영춘(33) 씨, 여자 1위는 류승화(35, 40:26.25) 씨, 2위 정재연(38) 씨, 3위 최미숙(51) 씨가 각각 차지했다.

군 관계자는 “꽃길 조성, 도로 보수, 환경 정비와 주민과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등 많은 노력과 정성 덕분에 11회째를 맞는 청원생명쌀 대청호마라톤대회가 명실상부한 전국 메이저대회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차기 대회에는 전국적인 홍보를 강화해 10㎞ 이상 코스와 전국적인 마라톤 동호회의 참여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인 청원생명쌀의 브랜드가치 제고는 물론 청남대와 대청호, 문의문화재단지 등의 관광명소를 전국에 널리 알려 군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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