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언론을 통해 조사된 여론조사가 매우 흥미롭다.


18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첫해에 뜬금없이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가 나와 묘한 뉴앙스를 풍기고 있다.


<문화일보>는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4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했다.


조사한 결과 반 총장이 24.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안철수(19.9%) 무소속 의원, 문재인(8.7%) 민주당 의원, 박원순(7.0%) 서울시장, 김문수(4.3%) 경기지사, 정몽준(4.1%)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3.2%) 새누리당 의원, 손학규(2.8%) 민주당 고문 순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특히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의 호감도가 민주당 지지층에서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는데 새누리당에서는 33.7%, 민주당 내에서는 10.3%였다.


지역별로는 새누리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의 호감도가 46.8%로, 반 총장의 고향인 충청지역(20.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호남(광주·전라)지역에서의 호감도는 13.5%로 가장 낮았다.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의 차기 대선 후보자 호감도는 반 총장에 이어 정몽준(7.7%) 의원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안철수(7.2%), 김문수(6.6%), 김무성(6.0%), 박원순 (3.5%), 문재인(2.5%), 손학규(1.5%), 김황식(0.8%), 안희정(0.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RDD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내 '친이' 그룹이 '박근혜 후보'의 대항마로 자신을 떠올리자 단호히 일축했다.


이에 의구심을 갖고 그 여부를 타진하던 당시 박근혜 후보 측에 분명한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22일 방한한 반 총장을 박근혜 대통령은 매우 환대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예방을 마친 반 총장을 영빈관 밖까지 배웅하기도 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반 총장이 19대 대선 후보 물망에 오른다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한때 야권에서 마땅한 대선후보를 찾지 못했을 때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기도 하고 최근엔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로 대두되는 등,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그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반 총장을 일각에서는 고건 총리를 떠올리며 일시 현상이라는 관측과 함께 유엔 사무총장으로 인지도가 대단히 높고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특히 반 총장 임기는 차기 대선 전해인 2016년말 끝나 퇴임후 대선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 박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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