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창조도시 요코하마, 폐허가 된 도시를 문화융성의 사례로 재생시킨 영국 글래스고, 문화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창조경제,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의 도시재생 및 문화기획 전문가들이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공간 활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청주시문화재단(이사장 한범덕 청주시장)은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문화융성, 폐허에서 감성으로>라는 주제의 문화융성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국제포럼은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옛 청연주초제조창을 둘러보고 공간 활용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담론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포럼에는 아셈 정상회의 산하기구인 아세프(ASEF) 사무총장 장 옌, 일본의 대표적인 창조도시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뱅크아트 오사무 이케다 대표, 영국의 대표적인 창조도시 글래스고의 개발재생부 도시디자인과장이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리즈 데이비드슨, 덴마크의 대표적인 문화기획자인 인클루시브박물관장 아마레스와 갈라, 중국 상하이 창의산업센터장인 쩡치앙 허 등 세계 각국의 문화기획 및 문화행정 전문가들이 참여해 발제를 한다.


한국에서는 안호상 국립극장장, 박명성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신시예술감독), 백원국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 김정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황희연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김태영 청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억중 한남대학교 건축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포럼 첫날 오전에는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을 둘러본 뒤 제조창 광장에서 ‘담배공장 첫인상 토크테이블’을 갖는다.


오후에는 청주문화산업단지 영상관에서 라운드테이블 1부 ‘세계의 도시재생을 말하다’, 라운드테이블 2부 ‘청주연초제조창 미래를 논하다’라는 주제의 발표와 토론 시간을 갖는다.


이어 이튿날에는 공예비엔날레 주요 전시관을 관람한 뒤 제조창 광장에서 ‘에필로그, And. not the End'라는 테마의 폐회 토크를 진행한다.


학술발표 형식이 아니라 역사의 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도출된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청주시문화재단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 수렴해 제조창 활용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 자료로 적극 반영하는 한편 아세프 사무국, 일본 요코하마, 중국 상하이, 영국 글래스고 시 등 포럼에 참여한 주요 기관 및 도시와 지속적인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재단은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이곳에서 개최한 이후 문화원, 예총, 민예총, 경실련, 녹색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10여회에 걸쳐 공간활용을 위한 릴레이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며, 시민토크콘서트를 통한 아이디어를 수렴하였다.


또한 국제건축캠프, 도코모모코리아공모전, 사진작가 초청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열린 문화행정을 펼치고 있다.


청주시문화재단 안종철 사무총장은 “나라 안팎에서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문화재생 과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참여와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연초제조창 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글로벌 휴먼네트워크를 구축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현재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등록을 받고 있으며, 양일 행사 모두를 사전 등록한 참가자들은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 하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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