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전남 영어체험캠프가 전남과학대 등 도내 6개 캠프에서 농어촌 초ㆍ중학생 2천여 명과 원어민강사 90명을 포함한 250명의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2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로 7회째인 영어체험캠프는 참가 학생들이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둬 진행됐다.

학생들은 원어민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영어를 익힐 수 있었다.

특히 패션쇼, 요리 등 12개 주제별 부스 체험과 골든벨 울리기, 미니올림픽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즐기는 영어 학습법을 통해 영어와 보다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캠프는 전남도와 교육교류협약을 체결한 미주리대학교 등 4개 미국 대학교 출신 원어민강사와 국내 대학생 협력교사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수업을 진행했고 전남도 내 현직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를 맡았다.

학생들은 전액 무료로 배우지만 현직 영어교사들로부터 프로그램 완성도나 원어민강사를 포함한 운영교사 구성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14일 저녁 원어민강사 및 캠프 관계자를 초청해 환송식을 갖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며 “전남 영어체험캠프가 전남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고 국가 간 다양한 교육협력 사업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송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원어민강사로 참가한 포틀랜드주립대학교 유제니아 차우 씨는 “지난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막상 미국으로 돌아가니 학생들과 교류했던 좋은 추억이 오래 남아 올해도 망설이지 않고 지원했다”며 “이런 기회를 준 전남도에 감사하고 캠프를 통해 조금이나마 한국을 이해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영어체험캠프 참가 학생 중 60여 명을 선발해 겨울방학 중 한 달간 미국 포틀랜드주립대학교에서 해외 어학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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