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살모넬라에 감염된 미국산 작은 거북이(10cm 미만, 품종 미확인)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20개국에 수출된 사실을 통보해 옴에 따라 애완용 작은 거북이를 만질 때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WHO 회원국에 통보된 바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 주 농장에서 판매된 거북이로 인해 ’11년 5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41개 주에서 총 391명의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가 발생했다.


- 환자 391명 중 약 29%(63명) 입원, 사망자 없음.


- 환자 391명 중 약 89%(348명) 10cm 미만의 작은 거북이에 노출력이 있음.

작은 거북이로부터 분리 보고된 살모넬라균은 건강한 성인에서는 큰 위험성은 없으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는 감염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감염증 환자 중 약 71%가 10세 이하 어린이이며, 5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살모넬라균에 대한 감수성이 5배 이상 높다.

살모넬라균은 수인성?식품매개질환(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균(장내세균)으로 약 6~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수일에서 일주일까지 지속되기도 하며, 보통 3일 이내 증세가 가벼워지고 대부분 회복이 된다. 오염된 음식 또는 물 섭취 감염자나 감염 동물의 대변을 통해 경구 감염된다.

국내(타 지역)에도 시중에 유통되는 작은 거북이뿐만 아니라 살모넬라균을 가진 작은 거북이가 존재하고, 지정감염병인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 포함 20종 병원체) 감시에서 최근(’13. 8. 6.) 국내 2세 어린이가 애완용 거북이와 접촉해 살모넬라균 감염증이 발생한 의심 사례가 있다.

대구시 김영애 보건정책과장은 “애완용 거북이를 만졌을 경우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살모넬라에 감염이 되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 하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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