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도내에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양성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발병 우려가 있는 도민들의 해산물 생식 금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 금지 등 개인위생 철저를 당부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름철 많이 발생해 치명률이 매우 높은 비브리오패혈증의 예방 강화를 위해 5월부터 10월까지를 ‘비브리오패혈증예방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보성에 사는 이모(72) 할아버지가 발적, 부종, 수포증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 비브리오패혈증 의심환자로 진단돼 12일 광주 C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건강은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이모 할아버지는 광주 C병원에서 수포액 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16일 비브리오패혈증 양성환자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이번 첫 양성환자의 경우 평상시 알콜성 간경화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해구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여름철에는 어패류 생식을 삼가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으며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하는 등 사전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접객업소나 가정 내에서 요리할 때는 도마나 식기를 끓는 물에 소독하는 등 개인위생 습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은 6~10월께 간질환 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 의 40~50대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발열 후 36시간 이내에 피부병변이 발생하며 주로 하지에서 시작해 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를 형성, 괴사성 병변으로 빠르게 진행돼 50%가 넘게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

지난해 전남도 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4명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 하은숙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