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전남에 전통예술의 산실이 될 ‘남도소리울림터’가 들어선다.

전라남도는 16일 무안 남악신도시 도립도서관 옆 부지에서 남도소리울림터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남도소리울림터는 남악신도시 6천550㎡의 문화용지에 3년간 총사업비 231억 원을 투입, 오는 2014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연면적 5천193㎡에 지상 3층 600석 규모로 건립되며 단원 연습실과 사무실, 자료실, 휴게실, 장비 보관실, 기념품 판매점 등이 갖춰진다.

외형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최대한 살린 아름다운 한옥형으로 건립된다. 바로 옆 한옥지붕을 본 뜬 도립도서관과 2014년 이후 건립 예정인 미술 관련 시설과 함께 남악신도시의 문화관광 명소이자 학문과 예술의 중심센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장이 완공되면 지난 1986년 창단한 도립국악단의 전용공간 등으로 사용된다. 또한 국내외 유명 공연 유치와 일반 예술인들에게 임대사업도 할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은 지역 주민과 도지사, 기관단체장과 국악을 비롯한 예술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립국악단이 특별히 준비한 축하공연과 함께 건립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기공발파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전남도는 지난 2008년부터 이 구역에 도서관, 공연장, 미술관 등이 한데 자리 잡을 남악신도시 복합문화공간 조성계획을 구상했다.

이에 따라 도립도서관을 건립, 2012년 1월 개관했다. 남도소리울림터는 당시 업무용지를 문화용지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신청 등의 절차를 밟아 2010년 3월 추진계획이 수립됐다. 이후 국고지원사업 확정을 시작으로 지방재정투융자 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아 2011년 해당 부지를 매입했고 2012년 전남개발공사와 건립공사 위수탁협약을 체결, 올해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공사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기공식을 갖게 됐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도립국악단이 창단 27년 만에 최신 시설을 갖춘 전용공간을 갖게 됐다”며 “공연장 건립이 토요공연을 원활히 추진하고 국내외 유명공연 초청으로 주민 문화 향유기회를 넓히고 지역 공연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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