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수)부터 6일(토)까지 4일간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대학생 모의유엔회의에서 공군사관학교 4학년 진서영 생도(女, 공사 62기, 22세)와 정지수 생도(女, 22세)가 대상(외교통상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육?해?공군 사관생도가 모의유엔회의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사관학교는 김인승 대위(공사 53기, 31세)의 지도아래 4학년 정지수, 진서영 생도, 황동민(南, 22세), 염지희(女 , 22세) 생도가 각각 팀을 이뤄 참가했다. 함께 참가한 황동민, 염지희 생도는 격려상(육군 3사관학교장상)을 수상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전국 대학생 모의유엔회의는 유엔한국협회가 주최하고 외교통상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학술행사로 매년 60여 개 대학의 학생 500여 명이 참가해 유엔 및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유엔회의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행사이다.

올해 모의유엔회의는 4개의 위원회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다. 각 학교는 위원회별로 1개의 국가를 추첨으로 배정받아 해당 국가의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는데, 두 생도가 속한 3위원회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다차원적 접근'을 주제로 총 51개 학교가 참가했다.


대회는 총 3박 4일 동안 진행되었는데, 첫째 날 1차 본회의에서는 의장단 및 의제를 선출하고, 2~3일차에는 각 위원회별로 5회의 공식회의와 수시 비공식회의를 실시했다. 마지막 날에는 2차 본회의에서 최종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정지수, 진서영 생도는 일본을 맡았다. 이들은 그리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한국 등 중견 국가들과 함께 다자간 안보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체장을 맡았다. 또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하는 유엔회의에서 생도들은 다른 협의체와 의견을 통합해 나가는 과정에서 리더십과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두 생도는 3위원회의 5차 공식회의(7월 5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평화구축위원회(PBC)와 연계, NGO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인적?물적 자원 및 기술지원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해 큰 주목을 끌었다.


정지수 생도는 “평소 국제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준비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장차 세계 평화유지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공군장교가 되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생도들과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한 지도교수인 김인승 대위(공군사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차세대 리더로서 공군을 이끌어 갈 공사생도들의 국제적 안목 확대와 민군 학술교류를 위해 다양한 대외활동을 지도하고 있다.”며, “바쁜 일과 중에도 대회를 준비한 생도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고 대견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공사 생도 등 총 8명의 대상 수상자(각 위원회별 2명씩 4개 위원회 대상 수상자)들은 오는 11월, 4박 5일 간의 일정으로 뉴욕 유엔본부 또는 제네바 유엔사무소를 견학하며 실제 유엔회의를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 김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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