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는 3일 조종사의 날을 맞아 제212비행교육대대(이하 212대대)의 1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기념하고, 기록 달성에 기여한 요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비행안전 시상식을 거행했다.


공군 조종사의 요람이자 T-103 훈련기를 운용하는 212대대는 지난 5월 31일 전준언 소령(공사47기)과 학생조종사인 임영배(공사61기) 소위가 비행교육을 마치고 기지에 안착하면서 수립됐다.


1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거리로 환산하면 150만km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약 37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2011년 6월 22일부터 2013년 5월 31일까지 2년에 걸쳐 수립된 이번 기록은 학생조종사들이 두려움과 설렘으로 3차원 공간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애 처음 조종간을 잡고 수많은 위험요인을 극복해가면서 거둔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초보 운전 시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것처럼, 지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3차원 공간에서의 공중 조작을 배우는 입문과정에서 학생조종사들의 사소한 실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무사고 비행기록 수립은 인가 접근을 최대한 방지하는 방향으로 훈련 노선과 시간대를 조정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 속에서 수립된 기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시상식에서 1만시간 무사고의 대기록을 달성한 212대대는 참모총장 부대표창을 수상했고, 212정비대대장 이규택 중령 등 3명의 조종사와 정비사가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영만 교장(공군중장)은 시상식 훈시를 통해 “안전한 비행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절차가 있으며, 안전한 부대를 위해서는 기본부터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212대대는 ‘처음부터 올바르게’라는 모토를 세워 그것을 실천했다.”라고 대대 요원들을 격려한 후, “사소하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지키지 않은 경우 안전이 저해되므로 사소한 절차와 규정이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적극적인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12대대는 올바른 비행습관, 폭넓은 비행지식, 강한 정신력을 구비한 정예조종사 양성을 위해 대대장 이하 모든 부대원들이 비행 및 지원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비행 시 안전의식의 강조와 더불어 열성적인 교수법을 적용하여 무사고 비행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제212비행교육대대장 김성태(공사43기) 중령은 “항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비행 중 비상처치 등을 수시로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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