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일 영진약품공업주식회사(류병환 대표이사)와 도내 자생식물인 멀꿀을 활용한 ‘천연물신약 관절염 치료 후보물질 개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전남도는 앞으로 수억 원대의 기술이전료를 비롯해 향후 신약 매출액의 4%, 해외 이전 시 이전금액의 25%를 받게 된다.

멀꿀을 활용한 천연물신약 관절염 치료 후보물질 개발 연구는 전남도천연자원연구원(원장 이동욱)이 박준영 도지사의 지역의 비교우위 자원인 멀꿀의 기능성을 연구해보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 3년여 동안 고흥 등 도내 멀꿀나무 재배농가 등에서 멀꿀나무 열매와 잎 등을 수집해 성분 및 효능 규명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항염증, 해열, 진통효과 등 다양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0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멀꿀 열매를 식품원료로 사용 가능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이후 세포, 동물시험 등 다양한 생리활성 연구를 통해 멀꿀의 항산화, 항염증, 해열, 진통 등에 대한 국내 4건, 해외 1건의 특허를 출원해 이 중 국내 3건의 특허등록 성과를 거뒸다.

최철웅 전남도천연자원연구원 박사는 “멀꿀나무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소재는 기존 합성의약품의 관절염치료용 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높은 약효를 보여 천연물신약으로 개발한다면 재배농가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진약품과 공동으로 국내시장 규모 4천500억 원 세계 시장 규모 1천200억 달러(2011년 기준) 시장 선점을 목표로 천연물신약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도지사는 기술이전 체결식에서 “이번 기술이전은 민선 5기 도지사 공약사항인 ‘도내 비교우위 특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화’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 도내 특산자원 산업화의 표준 모델이 되도록 남은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성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천연자원연구원은 도내 비교우위 생물자원으로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후보물질을 개발해야 한다는 박준영 도지사의 의지에 의해 장흥에 설립된 것으로 멀꿀 이외에도 황칠, 매실, 헛개, 차즈기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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