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일 "지역사회를 파탄내는 화상경마장을 결사반대 하고 장애인단체를 내세우는 배후세력은 각성하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은 결코 레저 스포츠산업이 아니며 다만 사행산업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북참여연대는 "화상경마장의 단골은 주로 100~200만원대 안팎의 열악한 노동자와 농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서민경제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도박중독자를 양산함으로써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교육도시 청주, 양반고을 충북에 사행산업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전후 4~5차례에 걸쳐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사행산업을 저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에는 "청주시의회의장, 검찰, 경찰, 지역 유관기관과 시민단체장이 참여해 더는 도박장 유치를 재론할 수 없도록 '사행산업 규제와 금지를 위한 사회협약'까지 맺었지만 화상경마장 유치 시도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를 위한다는 지방세는 발매수익의 10%에 불과하고, 그나마 절반인 50%는 (화상경마장이 아닌) 진짜 경마장이 있는 경기도 과천시에 상납하는 꼴이며, 수천억원대의 매출액은 고스란히 우리지역의 노동자 농민 등 서민대중의 지갑을 털어 낸 것으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심각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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