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회 신문의 날을 기념하는 특별전 ‘기자, 너 무엇을 남겼나 ?’를 대전프랑스문화원 대흥동 분원에서 열린다.

4월7일 신문의 날을 맞아 KBS대전방송총국 김점석 기자가 지난 30년 동안 어렵게 수집한 '김점석 언론 자료 소장展'으로 꾸며 5일부터 23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1924년 발간된 최초의 신문 이론서인 <신문학>을 비롯해 신문기자가 8.15 광복 당일 일본군에 연행된 사실을 담은 <신문기자수첩>, 한국전쟁 중 부상을 당한 채 전선을 취재한 <종군만리>,영원한 사회부장으로 불린 故 오소백의 걸작 <올챙이기자 방랑기> 등 광복이후 필명을 날린 신문기자들의 생생한 취재기와 취재 뒷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


또 광복직후 좌우익계 신문,‘괴뢰군 전면 남침 기도’라는 굵은 활자로 한국전쟁 1보를 전한 신문, 년 신군부의 검열 흔적이 남은 호외까지 분단-전쟁-독재로 이어진 고단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기록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료를 볼수있다.


“우리의 붓끝은 날마다 흰조희우를 갈(耕)며 나간다... 동지여 우리는 퇴각을 모르는 전위의 투사다! 삿삿치 파헷쳐 온갖 xx을 백주에 폭로하자! 오오 붓을 잡은 자여 위대한 심장의 파수병이여!“

일제강점기인 1930년 당시 신문기자로 뛰던 시인 심훈의 시 <筆耕(필경)>의 일부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시는 국내 최초의 언론전문지 <鐵筆(철필)> 창간호에 실려 있다.


'김점석 언론자료 소장전'은 김점석 기자가 지난 30년 동안 월급을 털어 전국의 고서점과 경매장 등에서 수집한 수천여 점의 신문 관련 자료 중 일부인 100여 점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귀중한 자료를 한눈에 볼수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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