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말농장이 지난 16일 개장해, 자연의 상쾌함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직원과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


울산 동구 주전동 일원에 조성한 주말농장은 총 3천700여평(1만 2천100㎡) 규모로, 지난해보다 400평(1천300㎡)을 늘려 더 많은 인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매년 주말농장 분양 경쟁률이 2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 따라서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인원도 지난해보다 200여명 늘어 약 1천600여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농사체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부터 19년간 직원 한 가족당 5∼10평의 텃밭을 저렴한 가격(평당 6천원)에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여기에 상추, 무, 배추 등 다양한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농사일이 처음인 직원들을 위해 파종(播種), 솎아내기, 퇴비 만들기 등 기본적인 농사교육을 실시하고, 농기구는 물론 농업용 관수(灌水)시설과 보관창고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아울러 농장관리인이 상주하며, 작물의 생육상태와 병충해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주는 등 농사일이 서툰 직원과 가족들을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말농장은 울산 본사와 10 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자녀들이 채소가 자라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생태학습장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처음 밭일을 해본다는 김나리 대리(女, 32세/엔진기계 정보부)는, “직접 기른 채소들로 음식을 만든다면, 조미료와 가공식품에 맛들인 가족들의 식습관을 건강하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주말농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주말농장은 3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개방돼, 봄부터 가을까지 이모작(二毛作)할 수 있다. / 오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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