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신당설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의 존립기반을 뒤흔들만큼 가히 위협적으로 나타나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조선일보가 6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1%)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26.3%로 민주당(10.6%)의 배가 넘게 나타났다. 새누리당(36.1%)에 이어 단숨에 지지율 2위로 부상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호남권에서도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34.4%로 24.1%의 민주당을 앞서고 있어 민주당이 초비상 상태로 몰아 넣었다.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2일 조사에서도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29.4%로 새누리당(40.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안철수 신당이 없을 때 21.8%이던 민주당 지지율은 11.6%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민주당은 대선 패배이후 책임지는 사람도 반성하는 기색도 없이 5·4 전당대회에 당권 싸움에 몰입하는 인상을 준 것이 지지층 이탈로 나타났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반면 현재 여론조사는 안 전 교수 개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서 안철수 신당이 현실화되면 다소 또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안 전 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지속되고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가변적이다. 안 전 교수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 이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