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득량만 키조개에서 흑진주가루 생산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진주가루를 화장품 원료로 이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키조개는 득량만 지선 150여 어가에서 연간 400여만 마리를 생산해 약 100억 원의 생산소득을 올리고 있는 패류다. 주로 조갯살(패주) 만을 식용으로 활용하고 껍질은 모두 산업폐기물로 처리해 왔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진주가루가 자외선 차단, 보습효과, 유해산소 활성억제 등의 효능이 뛰어나 피부, 모발 등 이미용 재료로 많이 이용되면서 고가에 수입되고 있고 버려지는 키조개 껍질의 30%정도가 진주를 함유하고 있음에 착안해 2011년부터 키조개 껍질의 활용방안을 연구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껍질에서 진주층을 분리해 분말을 만드는데 성공해 특허를 등록했다.


이어 산업화를 목표로 진주가루 성분과 효능 등을 분석해 화장품, 의약품, 공업용 소재 등 다양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지난 9월 특허출원해 이번에 등록을 마쳤다.


또한 지난해 3월 (주)바이오랜드, (주)코스메카코리아와 진주가루 사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키조개 흑진주 가루를 화장품 원료로 공급해 1천900여만 원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진주가루가 함유된 제품인 에뛰드, 진주알 맑은 BB크림 등을 개발해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추연동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소장은 “지금까지 국내에 유통되는 진주가루와 시판 중인 화장품에 함유된 진주가루를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 특허를 통해 수입 진주가루보다 품질이 우수한 득량만 키조개 진주가루로 제품을 만들게 돼 세계적인 지역 특화품목으로 육성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최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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