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이 예사롭지 않다. 정부개편안의 지연에 모든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사실상 청와대 내부도 아직 정비가 안된 상태다. 민정비서관은 내정됐다 철회하는 등 6명의 비서관 자리가 비어있다.


민주통합당은 대선 패배 후 반성과 성찰이 없는 모습에 국민의 실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노 주류와 비주류 간의 치열한 당권 경쟁 모습에 국민들은 식상해 있다.


최근 정부개편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비토는 박근혜 정부와 함께 여론의 뭇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같은 상황은 정치권 전체가 구태로 몰리고 있는 상황인 데다,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 이하로 떨어져 자칫 정권 초반부터 ‘안철수’로 대변되는 제3 세력으로 여론이 급속히 쏠릴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안철수 전 교수 측은 4월과 10월 재·보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한 뒤 창당 등을 통해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현재의 여야 정당을 대체하는 대안 정당으로 떠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안철수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경우 민주당 의원들의 대량 이탈도 가능한 상황이다. 우선 5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누가 잡게 될지를 지켜봐야겠지만 친노계 인사가 다시 한 번 당권을 잡을 경우 비노계 인사들이 줄줄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안 전 교수가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는 여야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중도 성향의 민심을 끌어안는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이 끝남과 동시에 대선 기간 나왔던 ‘정치쇄신’이 실종된 상황에서 안 전 교수의 복귀가 다시 한번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킬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재보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안철수 전 교수의 귀환에 맞춰져 있다. 안철수의 존재로 4·24 재보궐 선거판이 커지면서 '정치의 계절'을 불러오고 있다. 안 전 교수가 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 정계개편을 주도할 힘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그의 복귀는 재보선의 판을 흔들고, 야권 정계개편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수가 있어 그의 귀환은 여야 정치권에 주는 메세지는 매우 강력하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벌어지는 4·24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장악력을 가늠할 무대가 될 정도로 판이 커졌다. 민주당 역시 재보선에서 패할 경우, 야권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치도 물러설 수가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패할 경우 국회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여당은 총력을 펼질것이 분명하다. '개국 공신'인 김무성 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부산 영도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확정되었지만 향후 선거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안 전 교수에 대한 한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는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는 지난 2월 27일 전국 성인남녀 1,124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전 대선후보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기획여론조사에서 정치 재계 여부에 대해 33.8%가 ‘득실 여부를 따져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론에 무게를 두었다.


이어 31.3%가 ‘경험과 능력이 없으므로 정치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27.6%가 ‘안철수식 새 정치에 동감하며 반드시 정치 활동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선 이후 정치권 최고 변수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정치 재계 시점에 대해 국민들은 4월 재보궐 선거 이전이 가장 적합하다고 여기고 있다.

또 안 전 후보의 대선 후보 사퇴 직전 지지율과 향후 신당 창당 시 반드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거의 비슷하게 나와 핵심 지지층들의 이탈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안 전 교수의 귀국은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신당 창당’을 포함한 그의 정치권 복귀를 의미한다. 나아가 지난 대선에서 유력한 대선 예비후보였던 그의 차기 대권행보가 시작됨을 뜻한다.


따뜻한 봄날 4월,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안 전 교수가 다시 등판할 분위기가 생긴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이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민주통합당과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50% 아래로 뚝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새 정치로 대변되는 ‘安風’의 재연이 시작되고 있다는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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