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이미 자타전으로 거론된 인사들의 행보가 급기야 설날을 기점으로 본격 수면위로 떠 오르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보다는 국정안정론에 힘이 실릴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월 30일, 31일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유선전화 RDD) 결과(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정안정론’과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중 어떤 이슈가 더 중요하게 고려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국정안정'이 55.5%를 차지한 반면 '중간평가'라는 의견은 34.7%에 그쳤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도 폐지 찬성 의견이 74.2%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의견(15.7%)을 크게 앞질렀다

충북도지사 선출과 관련해 現 이시종 충북지사(민주통합당)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던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4000만원이 추징되자 향후 대법원 판결의 기대와 함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충북 교육의 수장인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지난 9일 '충북 교육가족'들에게 휴대폰 음성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격려 메시지'를 발송해 내년 지자체와 관련해 초미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교육감은 '설 명절 메시지'를 통해 "충북교육에 대해 열정을 쏟아 주신 '교육가족'들에게 감사 한다"며 "새해에도 충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는 취지의 내용을 발송했다.


물론 교육감이 설날아침 산하 직원들에게 문안 인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3선 동안 명절을 앞두고 일선 교직원들에게 메세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시사하는바가 크다.


이에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8일 내부 이메일을 통해 전직원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감사 메세지 내용은 '근하신년'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는 도정 5관왕 금자탑을 쌓았고, 계사년 새해 첫날에는 통합 청주시 설치법과 도정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 국회 통과로 힘차게 시작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설날을 앞두고 또 다시 두개의 낭보가 날아 들었다"며 "최근 설문조사 결과 충북도민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경제자유구역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또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정사에 빛날 쾌거들은 직원 한분 한분의 땀방울이 모여 만들어진 합작품"이라고 의미를 강조한 후 "모두가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격려했다.


한편 청주 출신인 서규용 농림부장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충북에 공을 드리고 있다. 서규용 장관은 지난해, 괴산 보은 옥천 영동 등 황토한우 유전자원센터와 송고 버섯작목반을 방문하고 생산 현장을 찾았다.


서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충북지역 언론사 관계자들에게 일제히 휴대폰 문자를 보내 5일 오후 6시 모 방송국 TV 출연을 알리는 한편 오전에는 청원군 가덕면 생명딸기작목반을 방문해 최근 한파와 폭설로 인한 시설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들었다.

6일에는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농민과 공무원, 로컬푸드 관계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농어촌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며 인력 육성의 중요성을 특강했다.


또 그는 설 이틀전인 8일, 청원군 가덕면 성보나의 집을 방문해 원생 및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격려금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시종 충북지사의 재선에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새누리당의 윤진식 의원, 정치적 행보는 자제하고 있지만, 교육계 내부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이기용 교육감,


충북권을 4권역으로 나눠 현장 정치를 추진해 오고 있는 서규용 장관 등 올 설을 기점으로 내년 지자체 선거전이 벌써부터 불꽃튀는 양상이 일고있다.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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