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은 '안철수 현상'과의 싸움이었다.


사실상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기성 정치세력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강력해지자 '안철수 신드롬'이 시작되었다.


이같은 쓰나미는 매우 강력해 기성정치를 휩쓸것 같은 기세였지만 결과적으로 기성정치의 벽을 넘진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인은 경제민주화, 민생복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지지 등,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민심의 변화를 읽지 못해 채 안철수와의 단일화가 곧 당선이란 정치공학에 얽매여 변화에 소홀했던 점이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


바꾸어 말하면 안철수 현상이 수혜자로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아마추어 수준의 정치력과 새정치의 대안 부족으로 문재인에게 승복했는데 결국 안철수는 멘토 부재, 문재인은 멘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가 대선 패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문재인은 야권단일후보로 70%에 이르는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등에 업고도 민주당과 자신이 속한 계파의 한계를 넘지 못해 2% 부족으로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사실상 민주당의 48%의 득표는 여-야의 양당정치로 야당의 지분을 얻어낸 성과로 볼수 밖에 없다.


18대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길수 밖에 없다는 예상은 전혀 모순이며 질수 밖에 없는 민주당의 패인이 속속 드러나면서 현실로 받아드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3無 정당이다. 자기성찰의 반성, 자기쇄신, 국가비전이 없다.


2003년 이후 치러진 대선, 총선, 지방선거,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 번도 자기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철저한 자기쇄신도 부족했다. 특히 국가비전은 올바른 정책을 갖고 국민에게 비젼을 제시하며 수권정당으로써 면모를 갖추어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을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 수준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주당은 3無에서 3有로 변화하여야 한다. '안철수 현상'은 민주당이 국민을 실망시킴으로서 나타난 현상이다. 국민들은 준비되어 있으나 민주당은 아직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허겁지겁 헤여나질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계파패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당에 대한 충성심은 사라지고 계파 충성심만 남아 있어 이번 대선에서도 선수는 있고 감독이 없는 경기를 치뤄 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당내 민주화를 통해 경선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계파나 기득권을 넘어서는 경선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민주당은 확고한 개혁과 온건한 진보 만이 향후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그리고 살아 남을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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