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의 주요 가해자는 가족으로 아들과 배우자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유형은 신체적학대(2010년 56건, 2011년 50건, 2012년 96건), 정서적학대(2010년 72건, 2011년 95건 2012년 112건)가 지난 3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은 2010~2012년 도내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해자(가해자 다수 중복 계산)가 아들인 사례는 모두 212건(45%)으로 가장 많았다고 24일 밝혔다.


배우자 79건(9.2%), 본인 43건(9.1%·자기 방임), 며느리 38건(8.1%), 딸 36건(7.7%), 타인 25건(5.3%), 손자·손녀 11건(2.3%), 친척 8건(1.7%), 사위 2건(0.4%)으로 조사됐다.


유형은 정서적학대가 279건(38.3%)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적학대 202건(27.7%), 방임 135건(18.5%), 경제적학대 55건(7.5%), 자기방임 45건(6.2%), 유기 7건(0.9%), 성학대 6건(0.8%) 등이었다.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 가해자 가운데 가족들이 많은 것은 부모-자녀 갈등으로 인한 관계단절, 부양부담에 따른 자녀의 부양거부, 자녀에게 신체·경제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노인의 내적문제로 삶의 의욕 상실과 자존감 결여로 자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기방임학대에 대한 인식과 자살관련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자살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충북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는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학대위험에서 노출되어 있을 경우 최대 3개월까지 24시간 일시보호을 받을수 있다. 지난 2011년 4월 개관하해 2012년 12월까지 총 54명(2011년 20명, 2012, 34명)이 입소해 전문심리상담 및 미술치료, 의료지원(건강검진), 나들이와 공연관람 등 새로운 삶의 의지를 부여 받는다.


충북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는 학대로 신체·정서적으로 쇠약해진 노인들에게 심신의 안정과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마지막 ‘안식처’로 밝혀졌다. / 하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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