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의 노래비가 지난 2005년 충주 '탄금대 사연' 노래비에 이어 오늘 10일 오후,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신륵사 입구 체육공원 에서 '월악산' 노래비가 건립되었다.


월악산 노래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악)는 “2년간의 노력 끝에 오늘 월악산에서 ‘월악산’ 노래비 제막식을 거행한다”고 선언했다.


노래비 제막식은 오후 2시 월악리 현지에서 월악산을 작사·작곡한 백봉, 음악 원로이신 반야월, 원로 국악인 이은관, 최명현 제천시장, 최종섭 제천시의장, 엄태영 전 시장 등 각계 인사들과 주민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악산을 부른 가수 주현미 씨가 출연해 월악산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월악산은 86년 주현미가 신인일 때 불러 세인에 관심을 가졌던 노래이다. 이날 주현미는 1부 행사 마지막으로 출연해 월악산 노래를 2절을 먼저 부르고 1절을 나중에 불러 청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청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와 앵콜에 "어리둥절해 거꾸러 불렀다"며 애교로 대응하면서 다시 한번 1절~2절을 불러 더 더욱 팬들에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회자의 질문에 주현미는 “월악산을 올라오면서 너무 설레였다, 월악산 노래를 이렇게 월악산에 올라 와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너무 큰 복을 받은 것 같다”며 작곡·작사를 한 백봉 선생과 부인에게 정중히 인사를 올렸다. 이날 주현미는 이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노랫말이 감칠 맛이 있다며 작사한 백봉선생을 추켜 세웠다. 2부에서는 백봉의 제자 문장대가 '제천사나이'를 불러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특히 월악산은 가사에도 있지만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한이 남아 있는 곳으로 신라 56대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넘겨주자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경주를 떠나 금강산을 찾아가는 도중에 월악산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곳이 미륵사지와 덕주사 마애불이 있다.


한편 작곡가 백봉선생은 1943년 제천 덕산에서 출생하였고 본명은 이종학씨로 건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수료했다.


또한 1963년에 도미노 래코드사에 가수로 데뷔하였고, 1967년 오스카 래코드사 전속작곡가로 활동하였으며, 1992년 KBS, MBC가요제심사위원장을 맞기도 했으며, 현재는 한국향토음악인협회 회장, HBS향토방송 대표이며, 월드TV미디어텍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작곡한 대표곡으로는 월악산(주현미)외에 제천 사나이(문장대), 단양팔경(권윤경), 홍주사 가는 길(전서산) 외에 향토가요 등 주옥같은 곡들이 많이 있다. / 하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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