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하 비)와 배우 김태희의 열애설이 특혜논란으로 불거지면서 연예병사들이 도마위에 올랐다.


비가 공무 중 외출을 이용해 탤런트 김태희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연예병사에게 과도한 휴가 및 외박 특혜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실에 따르면 일반 장병의 평균휴가일수는 43일이다. 하지만 연예병사들은 적게는 90일에서 많게는 150일에 달하는 휴가를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일반사병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비 역시 지난 10개월 동안 총 71일의 휴가와 외박, 외출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비의 선임이었던 배우 김지훈은 지난 3일 "일반인이 보기에는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홍보지원대에 있으면 휴가나 주말을 반납해야 할 때가 많아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군은 예산이 부족해 전문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서울의 스튜디오를 빌려 쓰게 되는데 이것도 대여 가격이 저렴한 시간대인 밤과 새벽에 사용하였고 의상과 음원 등을 준비하려면 외출 외박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비 역시 71일 가운데 44일을 서울에서 외출 외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예병사 제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는 '연예사병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약 200명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가수 비, 정지훈 상병이 모두 4차례에 걸쳐 군인 복무 규율을 어겼다고 밝혔다.


정 상병은 지난해 11월 23일과 12월 2일, 12월 9일에 최신곡 편집을 위해 서울 청담동에 있는 스튜디오로 공무상 외출을 나갔다가 연인인 탤런트 김태희 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정 상병은 김태희씨의 차를 타고 국방부로 복귀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은 규정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상병이 외출 때 베레모를 쓰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군인복무규율 9조는 항상 용모와 복장을 단정히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연예병사 필요성은 국가에서 필요해 만든 제도로 전쟁중이라도 연예병사는 총을 쏘는 것이 아니고 각 전투부대를 찾아 위문공연을 통해 사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중요한 직무다.


한편 우리사회에서는 지도층 인사 아들이나 연예인, 체육인 등 군입대를 회피하고 면피를 도모할 때 글로벌 스타인 ‘비’의 조용한 군 입대와 특급전사로서의 군생활은 타에 모범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군인도 사랑을 할수 있다. 다만 연애과정에서 탈영을 하거나 연예병사가 공연장을 이탈했다며 당연히 군법대로 영창을 가야한다.


지금 '비'가 유명세를 탄 스타라고 해서 공무상 외출-외박이 마녀사냥처럼 무조건 매도되어서는 아니된다. 군법에 저촉한 부분은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이로인해 사기가 저하된 병사들을 위해 김태희가 '비'와 병사들을 위해 위문공연이라도 하면 어떨까?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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