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도내 4대강 사업 대부분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충북은 4대강 지류 관련 사업과 수질개선 등이 대부분이지만 본류 사업에 반대한다는 취지에서 검증작업을 벌였다"며 "환경단체 의견을 존중하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애초 정부계획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7일 충북도 4대강사업검증위원회가 제시한 '조건부 찬성'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 내 4대강 사업은 큰 틀에서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이 지사는 최대 쟁점인 금강10공구 미호2지구의 작천보 개량공사와 관련,"청주시장 청원군수의 찬성 의견과 4대강사업검증위 권고안을 존중해 현재 수위에 맞춰 설치할 것"이라며 찬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또 미호천 자전거도로를 15.6㎞에서 7.6㎞로 줄이고,보은 궁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사여부를 결정키로 하는 등 도내 4대강 사업 379건 가운데 20개 사업에 대한 조정 방침을 밝혔다.


한편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4대강 사업 반대와 관련한 득실을 지적했다. 심 본부장은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에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과거 천성산 · 사패산 터널 공사 때 소송으로 공사가 1~3년 지체돼 과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냉철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규호 기자(2010-10-28일자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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