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도지사가 4대강 사업을 사실상 추진하는 것으로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이 지사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호천 금강 10공구, 백곡 저수지 둑 높임 사업, 한강 7공구 사업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4대강 사업은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필요한 경우 조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4대강 사업(본류)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충북의 경우는 4대강 본류가 아닌 지류에 해당되는 사업으로 수질개선사업 등이 대부분이다"라며 "환경관련 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주민입장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당초 정부계획을 대폭 조정하는 방향으로 지난 27일 시장, 군수 합의하에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호천 금강10공구 사업 중 작천보 개량은 현재 수위에 맞추어 추진하고, 자전거도로는 당초 15.6㎞에서 7.6㎞로 조정, 저수호안은 당초 12.0㎞에서 8.4㎞로 조정, 친수공간은 5개소 24만 4천㎡에서 3개소 11만 7천㎡로 축소했다.


백곡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높이를 2m 증고하고 도에서 직접 미호종개 서식지 보호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충주지역 한강 7공구 사업 중 비내지구는 단양쑥부쟁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하중도 조성계획을 취소하고 샛강의 하도준설을 최소화해 추진한다.


장천지구는 자연 생태습지 보존을 위해 광장, 산책로 등 친수시설을 최소화 할 것을 대전청에 건의키로 했다.


하천환경조성사업 9건, 생태하천복원사업 2건 등 11건은 자전거도로, 저수호안, 친수공간, 부대시설 등에 대해 사업의 타당성과 효율성 등 친환경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후 시행키로 했다.


단양 별곡지구 사업은 성토 계획 높이를 종전보다 1.5m 높은 142.5m로 조정하는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건의해 침수방지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백곡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백곡면 소재지 침수지역 대책과 사송교 상류 사방댐 설치를 환경단체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룡담 저수지는 주민과 제천시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궁저수지는 당초 증고높이를 4.3m 계획에서 13m로 높이는 것에 대해 주민 의견이 대립되어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찬ㆍ삼기ㆍ소수 저수지 등은 보상가 불만 등 일부 민원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해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 같은 조정안을 정부측에 건의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지만 충북의 4대강 사업 검증은 끝난 것이 아니고 계속 진행 중이며, 도민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의 4대강 사업 추진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4대강 대운하 반대특위 구성이 당론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박 원내 대표는 4대강 본류사업의 운하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이고 충북의 경우 지류에 대한 사업이 대부분이므로 당론과 대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4대강 사업 추진시 발생되는 문제는 사안별로 검증위원회를 가동할 뜻도 밝혔다. / 최종권 기자( 2010년 10월 28일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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