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여성, 더구나 미성년자를 상대로 벌어지는 연이은 성범죄 때문에 한국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범죄자에 대한 가벼운 처벌 때문에 이러한 행위가 끊이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그렇다면 북한의 성범죄에 대한 실상은 어떠할까?


물론 북한에도 강간범은 존재하며 처벌도 이루어진다. 문제는 강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희박하여 실제로 일어나는 범죄행위들에 비해 적발돼서 처벌까지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너무 심하거나 재수 없는 경우에만 잡히는 정도이고 설사 적발된다 해도 보안원에게 뇌물을 주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다.


가난을 못 이기고 가출해 버린 아내의 빈자리 탓에 남자들이 욕구를 풀려고 강간범죄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희생자의 대부분은 어린 여학생들인데 그 이유는 "우리네 학교 지킴이" 역할을 북한에선 학생들 스스로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 남아 경비를 서는 여학생들, 특히 충성경쟁 차원에서 김일성 동상이나 사적비들에 대한 경비까지 학생들을 동원하기 때문에 그들을 노리는 파렴치한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실이 소문나면 피해자인 여성이 도리어 “강간녀”로 낙인찍혀 온갖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사회에서는 성희롱에 대한 개념이나 단어조차 아예 존재하지 않는데 주요 원인이 있다. 세계 최악의 인권국가인 북한만이 있을 수 있는 관대함인 것이다. 그래서 붐비는 버스 안에서 은연중에 일어나는 신체적 접촉이나 여성비하 발언 정도는 어른들의 장난에 불과하다.

가끔 버스 안에서 군인들이 여성을 성희롱하는 것을 두고 공연히 나서서 비난했다가는 오히려 군인들에게 몰매를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사회여서 정전 때 칠흑 같이 어두운 지하철 안에서 여성의 비명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을 정도다.


한 남성 탈북자는 “대동강에서 젊은 여성들끼리 보트 놀이를 즐기면 어김없이 남자들이 몰려들어 짓궃은 장난을 치며 여성들을 가만두지 않았다. 오죽하면 김정일이 여성들이 마음 놓고 배를 탈 수 있는 대동강을 만들라고 지시까지 했을 정도.”라고 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의 수준이 이 정도니 지방은 더 심하다. 심지어 한 여성이 이름도 모르는 군인의 강간으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조인군(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이라고 지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 정도다.


최근 탈북한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한국의 범죄자들이 술에 취해 성범죄를 저지르듯 북한에선 술 대신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성범죄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예 처음부터 성희롱이나 강간을 목적으로 마약하는 남자들도 많다고 한다.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온 여성들은 어린아이부터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치스런 모욕을 당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을 강간 하는 건 이미 관행이 될 정도이며 만약 임신이라도 되면 비밀리에 사형까지 시키고 있다.


술이나 마약보다 더 심한 것은 이처럼 권력에 도취한 자들이 함부로 저지르는 성범죄이며 그것을 용인하는 북한 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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