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로 시작된 안철수 신드롬이 안풍으로 돌변하면서 대권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나라당 전 비대위원장을 앞찌르자 정치권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그가 갖고 있는 정치철학엔 방향타가 없다며 보수진영에선 정치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이도 있다. 반면 젊은층은 기성정치권에 대한 염증으로 순수하고 깨끗한 안 원장의 정치참여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젊음이들과 진보성향을 가진 이들은 안 원장의 방향타와는 관계없이 대폭 지지를 보내고 있어 최근 정치권 정서가 이처럼 변화된 것을 기성정치권이 외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져 든다.


안 원장은 "지금은 어떤 강력한 지도자가 대중을 지배하는 시대가 아니라 대중들 스스로가 인물을 발견해내고 그와 함께 협력하여 나아가는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이젠 한국정치권이 소탐대실하는 기존 정당정치 방식으로는 도저히 살아 남을수없는 위기상황이다.‘안풍’은 권력을 국민의 것으로 돌리려는 자연스러운 분출이며, 권력을 소수 정치엘리트의 전유물로 여겨온 여야 정치권를 향한 강력한 메세지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자신의 철학은 기존 정치인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복지, 정의, 평화를 세가지 키워드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결국 복지, 정의, 평화는 정치적인 소통과 합의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는 구태를 반복하는 현실 정치권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에겐 기성의 정치 행태와는 다른 새로운 포맷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것이 '안철수 신드롬'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다,


안 원장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단순히 권력의 주체를 바꾸자는 게 아니라 정치적 가치와 이를 수행하기 위한 정치적 행태까지 변화시키겠다는 대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안철수 교수의 역활이 여기서 멈춘다고 해도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새역사를 바꾸어 놓은 일대 대전환한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안철수 피로감'과 '국정경험'이 없다는 점과 '정당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지 못한 점이 지지자 뿐만아니라 유권자들에게조차 '피로감'을 주고 있다.


그의 애매모호한 언행이 정치권의 혼란과 국민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젠 그가 정치권에 진입하려면 객관적 검증의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다. 그가 말하는 상식이다.


안철수가 현실 정치에 발디디는 순간 온갖 모멸적 공격이 휘몰아칠 것이 분명하다. 정치를 하려면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면서 정치의 비열함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세상을 바꿔달라는 국민에 부응하려면 그 자신이 정치적으로 진화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이 '정치 참여'와 '대선 출마'를 분리해 선언할수도 있다. 7월~8월에 정치 참여 의사를 먼저 밝힌 뒤 9월~10월쯤 구체적인 대선 출마 계획과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 대선 비전과 노선에 대해 밝힐수도 있겠다. 안 원장은 앞으로 펴낼 책에 정치 현안과 관련해 구체적 입장을 내놓을수도 있겠다.


이처럼 안 원장이 7월 말 자서전 출간과 안철수 재단이 공식 출범하고 9월중 대권 출마로 이어지는 단계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안 원장이 급할 게 별로 없다. 대선에서는 승리 쟁취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가장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고로 전략적 선택이 대권 출마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안 원장의 출마시기는 당선 가능한 싯점에 나설 것이다. 아직도 안 원장에겐 당선 가능한 싯점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12월 대선을 역산해 본다면 그에겐 출마시기를 10월 중순으로 여야 후보군이 이전투구하는 상황에서 또 한차례의 '안철수 신드롬'을 통해 단 한방에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전략도 있을수 있겠다.


안 원장은 보수우파도 진보좌파도 거부감이 많지 않은 듯하다. 친DJ-친노 인사, 일부 보수성향 인사들과 교감하는 유연한 행보들을 조합해보면 그의 대선 전략의 밑그림이 보이는 것 같다.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