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캠코더 충전기 줄로 목을 맨 故박용하는 5시30분경 발견이 되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이미 숨졌다.

2일 오후 경기도 분당의 메모리얼파크 납골당에 가수겸 배우 故박용하는 고히 잠든 것이다.
이날 내리는 빗줄기가 고인을 애도하듯 하루종일 줄기차게 내리고 있었다.

영정을 품고 우는 소지섭을 비롯해 고인의 관을 운구한 김원준, 박효신, 박광현, 이루, 빈소를 지켜준 배용준, 송승헌, 최지우, 원빈, 이병헌, 신승훈 등 연예계의 지인들, '욘하'를 외치는 2백여명의 일본 팬들로 마지막 떠나는 박용하는 외롭지 않았다.

전날 밤 일본 공연을 마친 후 이날 첫 비행기로 장지에 도착한 류시원은 같은 아파트에 살며 절친했던 후배의 죽음을 믿기 힘든 듯 줄곧 굵은 눈물을 흘렸다.

대한해협을 건너온 일본 팬들의 사랑도 감동적이었다.
장례 기간 빈소를 이미 조문한 일본 팬들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고 이날 새벽부터 장례식장 주변을 지켰다.

장례식장에는 아내가 박용하의 팬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조화뿐 아니라 모닝구 무스메 등 일본 연예기획사에서 보낸 조화도 수십 개가 놓였다.

국내 연예계와 일본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그는 자신의 데뷔곡 '기별(期別)'처럼 영원한 이별을 기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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