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장 강운태)는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여성장애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비상호출단말기’를 지급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확보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영화 ‘도가니’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을 교훈삼아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광주시와 광주지방경찰청, KT광주본부가 업무협약(MOU)을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여성 장애인과 아동 59명에게 비상호출단말기를 지원한다.


비상호출단말기는 목걸이 형태로 상시 휴대가 가능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호출과 응급통화가 가능한 통신기기로 광주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와 연결되어 신고자의 위치 정보가 전송되며, 즉시 인근 경찰관서에서 출동하고 동시에 여성장애인과 아동의 보호시설에 연락체계를 갖추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비상호출단말기 지원 운영업무에 참여하는 3개 기관의 역할을 보면, 광주시는 총괄업무를 책임지면서 지원대상자 선정과 정보관리, 단말기 구입비와 월 이용료 지원을 담당하고, 광주지방경찰청은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긴급호출상황 모니터링과 긴급출동서비스를 담당하고, KT광주본부는 통신서비스를 책임지고 운영시스템 구축과 단말기와 월 이용료의 감면을 담당하게 된다.




광주시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 등을 개선해 나가면서 비상호출단말기 사용이 가능한 여성장애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지속 확대 지급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 김준영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비상호출단말기 지원을 통해 인지?판단능력이 미흡하고 자기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여성장애인과 아동들이 범죄 등 위급상황에서 보호를 받아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9일 오후 4시30분 장애인생활시설인 백선바오로의집에서 시설 장애인들과 강운태 광주시장, 이금형 광주지방경찰청장, 유병진 KT광주본부장, 정복남 백선바오로의집 원장 등 시설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여성장애인?아동 비상호출단말기 개통식’을 개최한다.


또 이 자리에서 비상호출단말기 지원운영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상호출단말기 전달, 운영시스템 시연(試演)을 실시할 예정이다. / 최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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