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후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대세론'이 자리잡는듯 하더니 대선주자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야권에서도 매한가지로 5~6명이 출사표를 냈거나 출마를 예고하면서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대선이 점점 다가올수록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상임고문, 안철수 원장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들의 정치 브랜드를 분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적 브랜드는 아무래도 '원칙과 신뢰'를 꼽을수 있다.


박 위원장은 최근 4.11총선에서 공약한 사항을 전국을 돌며 '총선공약실천출범식'을 갖고 "새누리당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가겠다"며 원칙과 신뢰를 밝히고 있다.


박 위원장의 약속은 상황 변화가 있어도 번복하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 반대가 대표적인 예로 원칙론을 지키는 반면 포용력이 부족해 '용인술'에 약하다는 흠결이 있다.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후광에서 하루빨리 탈출해 새로운 브랜드로 젊은층인 2040를 공략하여야 할 과제도 병행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노무현의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를 오늘에 있게 했다. 노 전 대통령과의 신의와 성실함이 낙동강 전투를 지휘하면서 살아 남아 대선주자 반열에 당당히 올라 섰다.


최근 대선 불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문 고문의 측근으로 통하는 윤건영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문 고문은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고, 출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단계”로 “불출마를 얘기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상임고문은 불출마설을 외면한채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광우병 민간합동조사단이 미국 가서 철저히 조사하는데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조사결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확인될 때까지는 우선 수입 또는 검역을 중단해야 사리에 맞다”며 “수입과 검역을 계속하면서 의혹을 해소하겠다니 어느 나라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향후 문 고문에게 남은 과제는 脫 노무현을 통해 참여정부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선언적 의미에서 성과위주의 제시가 필요하다 하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한국정치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장본인이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일컬어지는 청교도적 이미지와 상대편에 대한 배려와 자기희생은 정치권에 새로운 충격으로 그리고 기정정치에 물들지 않았다는 강점도 가지고 있다.


최근 안 원장의 부친인 안영모(81)씨가 아들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민주통합당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안철수의) 성격을 아는데 경선하자고 해도 절대 경선할 아이가 아니다. 절대 경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제3창당에 무게를 두고 있어 보인다.


안 원장의 신비로움에 2040세대는 열광하는 대신에 5080세대는 정책적인 비젼과 실무 경험이 전무해 과연 한나라를 이끌어 가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사실상 안 원장은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의 출마 자체가 정치권 대한 개혁의 메세지로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정서는 대선을 통해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는 아닌것 같다.


안 원장은 제3당을 창당해 대선에 출마한다든지 아니면 킹-메이커로 여야나 또는 제3의 후보에게 양보한다면 그의 정치적 소신은 더욱 값져 보일수 있다. 이같은 '안철수식 정치'는 차기를 보장받을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대선 출마를 놓고 머뭇거린다면 '권력 의지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국민의 생각속에서 멀어질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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