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 정당이 한때 집권했던 정당인가를 의심케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유권자나 당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유로는 전당대회의 시기, 정책 대안, 참여 방식, 이슈, 신진인사 발굴 등 안타깝게도 야당으로서의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대선을 2년 앞둔 시점에서 더구나 당권과 대권이 분리되고 집단지도체제 성격이 강한 이번 전당대회에 큰 기대를 거는 것 자체가 무리일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손학규 대표의 선출로 당원과 지지자들의 갈망은 정권교체를 간곡히 바라고 있었다.


민주당이 안고 있는 특수지역 출신을 벗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서울·경기쪽을 아우르는 경기도 출신의 손학규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 진다.


오늘날 정치인 박근혜의 도약은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에서 굴레를 벗어 던지고 천막당사에서 새로이 시작하면서 그를 있게 했다.


손학규 대표는 정권재창출에 실패하자 침거생활을 통해 반성하자 당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정치인들의 진퇴와 운명은 당원과 대중이 결정한다.
이번 당권을 판가름하는 과정에서 빅3와 486의 대표주자 이인영, 진보성향의 천정배 등 중앙정치에서 새롭게 도약했고 그리고 지자체단체장 이광재, 안희정 지사 등 지방정치에서 대권을 향해 꾸준히 도전하는 그룹도 있다.


이처럼 민주당에서도 대권을 향한 잠재적 인물들이 버티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대선 2년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대선을 2년이나 앞둔 민주당 안팎의 비관은 너무 때 이른 속단일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안고 있는 몇가지의 현안이 향후 대선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가 있어 제시해 본다.

1. 현 정부에서 최근 한 EU FTA가 타결되면서 한미 FTA 문제가 현안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최대 이슈화 되었던 친환경 무상급식문제, 비정규직 문제 등 민주당에서는 체계적이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여야 하겠다.


2. 비례대표 선정 방식을 고쳐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당규를 통해 당의 공동대표가 당선 가능한 순위의 30% 내에서 비례대표에 대한 전략 공천을 보장하므로서 공동대표가 각각 3명씩 비례대표 공천권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3. 서민층에 근간을 둔 정당으로서 노선과 정책을 급선회 하여야 한다.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서민층을 겨냥하고 7.28보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례가 있지 않은가


4. 가는 길이 같은 정당 끼리 제도적으로 합당하여야 한다.
2012년 총선 이전에 당내 개혁과 문호를 활짝 열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의 합당이 성사되는 것이 가장 민주당으로서는 바람직하다 하겠다.


이런 문제점을 안고 당권을 장악한 손학규 대표는 1당 8색으로 지도부의 단합과 조율이 가장 우선시 되고 있다. 지난날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하여 결국 분당과 해체로 이어진 쓰라린 경험도 우리 정치사는 갖고 있다.

지도부의 단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또 한번의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당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성장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이에 민주당은 진보적인 개혁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국민을 설득 할 수 있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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