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8일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 ‘국방위원회 검열단 파견 문제 등을 다루는 남북 고위급군사회담을 열자’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 정전체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일축, 거부했다.

국방부는 이날 “어제(27일) 북한이 유엔군사령부가 제안한 장성급 회담을 거부하고 검열단 파견을 거듭 주장했다”면서 “이는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군사정전위원회 조사활동을 거부하고 정전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26ㆍ27일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 북한이 정전협정을 크게 위반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장성급 회담에 앞서 영관급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유엔사 특별조사팀이 확인한 증거들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정전협정의 준수, 투명성의 확보, 그리고 오해의 불식을 위해 회담을 제안한 것.

북한은 이에 대해 유엔사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국방위 검열단 수용을 전제로 남북 고위급군사회담을 역제안했다.

유엔사와 북한군의 장성급회담은 신뢰구축 방안의 하나로 상호 합의에 따라 1998년 처음 개최됐다. 이후 16회에 걸쳐 열렸으며 지난해 3월 2일ㆍ9일 판문점에서의 개최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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