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6.2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돼 끝났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여기서 끝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6.28)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축구팀이 잘 싸웠지만 8강 진출에 패배했다”며 “패배하고서도 8강전에 출전하겠다고 우길 수 있겠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다음 국회로 늦추려는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도 4대강, SSM법안 등 민생문제가 있어서 7월 임시국회를 검토 중이지만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계속 끌고 가겠다는 것은 꼼수정치”라며

“만약 그런 꼼수로 한나라당 의원들을 압박하면 권력누수 현상이 급속도로 올 것이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당도 당당하게 맞설 것이고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더라도 11대 국회이후 이라크 파병 등 주요 외교안보현안에 대해 그런 일이 있었지 가까운 국회에서는 없었다”며 “청와대가 한나라당 의원들을 압박해 보려고 하는데 8월25일까지는 이명박 정권이 올라가지만 그 뒤로는 임기가 내려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세종시 원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법안을 제․개정해야 하고 예산도 투입해야 하는데 이것을 붙잡아 두면 민심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꼼수인데 이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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