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정치권의 가장 큰 화두는 ‘안풍(安風)’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로 안철수 교수가 거론되면서 한국의 정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한국 정치권에 정치지형을 완전히 뒤바꿔 논 일대 대변혁이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시작된 안풍(安風)이 기존의 수권정당을 완전히 무력화 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안철수 교수는 "지금은 어떤 강력한 지도자가 대중들을 지배하는 시대가 아니라 대중들 스스로가 인물을 발견해내고 그와 함께 협력하여 나아가는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안철수 대권설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현재 우리 정치에 자주 거론되지만 그는 우리 사회에 건전한 충격을 주는 것으로 충분히 역할을 다했다. 그 충격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끄는 정치인에게 그 역할을 물려줘야 한다.


‘안풍’은 권력을 국민의 것으로 돌리려는 자연스러운 분출이며, 권력을 소수 정치엘리트의 전유물로 여겨온 여야 정치권를 향한 강력한 메세지이다.


이젠 한국정치권이 소탐대실하는 기존 정당정치 방식으로는 도저히 살아 남을수가 없는 위기상황이다.


박근혜 대세론은 하루아침에 붕괴됐고 야권은 차기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도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벌벌 떨었다. 여야는 ‘안철수 신드롬’을 만들어낸 민심이 아니라 ‘안철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 교수는 정계 진출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자신의 저서와 편지를 통해 대선주자 못지 않은 메시지를 쏟아냈다.


소득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 등 사회적 현안은 물론,“우리나라에는 정치가 없다”고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安風'은 세력이 되어 단숨에 야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우뚝 섰다. '安風'은 태풍이 되어 정치권 전체를 풍전등화의 위기로 몰아 부쳤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해 강한 쇄신책을 야권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한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껴안는 대통합으로 환골탈태를 모색하고 있다.


안철수 교수의 역활이 여기서 멈춘다고 해도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새역사를 바꾸어 놓은 일대 대전환한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가 대권에 도전을 하던 또 한차례의 `아름다운 양보'로 킹메이커로 자리잡던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롭게 쓴 인물로 남게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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