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은 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상이 놀랄 고백을 했다.


아내 엄앵란을 두고도 다른 여인을 사랑해 자신의 아이까지 임신했고 낙태했다는 사연까지 털어놨다.


이날 그가 밝힌 여인 김영애의 이름은 순식간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되며 화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누리꾼들에겐 당연한 혼선이 빚어졌다.


신성일이 밝혔던 연인 김영애는 1944년에 태어나 1985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동아방송 아나운서이자 연극배우이지만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김영애라는 이름은 ‘황진이’, ‘로열 패밀리’ 등의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명품 배우 김영애였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이에 “신성일이 말한 김영애가 배우 김영애냐? 두 사람이 만났었냐”고 놀란 반응을 그대로 전하는가 하면 “배우 김영애인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동명이인이었다. 김영애 씨도 당혹스러웠겠다”는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신성일 엄앵란 부부는 영화 '로맨스빠빠'에서 만나 사랑을 불태웠고 영화 속 사랑이 실제로 이뤄졌다. 당시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이자 여왕의 결혼식 분위기였을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오랜 결혼생활동안 신성일 엄앵란 부부 주위를 맴돌았던 많은 스캔들과 뜬소문은 가라앉지 않았고 이에 엄앵란이 입을 열었다.


엄앵란은 "이제 각자 자유가 그립다. 그간 연예계라는 서로 좁은 공간에 있어서 많은 소문에 신경써야했다. 이제는 은퇴하지 않았나. 좁은 공간에서 서로 신경쓸 것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앵란은 47년의 결혼 생활동안 스캔들과 뜬소문 앞에서도 근엄하고 초연한 모습을 보여왔다. 연예계에서 은퇴한 지금 그녀는 이젠 그 소문들에서 자유롭고 싶다고 털어놨다.


단행본 '청춘은 맨발이다'는 신성일의 배우 및 정치 생활·사랑·교도소 수감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출간 즉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USC 대학원 재학 중이던 김영애는 1970년 신성일과 사랑과 빠져 73년 2개월 동안 유럽을 여행했다.


신성일은 "1970년부터 73년까지 김영애와 은밀한 사랑을 나눴다. 지금 고백할 수 있는 건 김영애가 교통사고로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라며 "아내인 엄앵란은 김영애를 위한 '천도재'를 지내며 이미 용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 엄앵란에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엄앵란과 나는 부부이자 동지"라면서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부부로서의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엄앵란은 신성일과 같이 산다는 것 자체가 이미 도닦는 수준 아닐까요?"라는 반문이다.


한편 '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팬사인회는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 지점에서 오는 10일 오후 1시에 열린다. / 최은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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