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한채원은 지난 8월 25일 오전 4시25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한채원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심한 우울증으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채원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제 그만 아프고 그만 울고싶어, 세상에선 돈보다 중요한건 많아, 내가 성공하면 모든건 해결되지만 이란 글을 남겼다.


경찰은 한채원이 2007년부터 우울증으로 약물 치료를 받았고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980년생 한채원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백제예술대학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뒤 2002년 KBS 드라마 '고독'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3'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으며 이후 뚜렷한 작품 활동이 없었다.


그녀는 침묵을 깨고 2009년 국내 최초 '망상촬영'을 활용한 그라비아 화보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라비아 화보란 마치 투시 카메라를 통해 비쳐 본 야릇한 상상을 접목한 이색 섹시화보로, 세간의 주목을 얻었었다.


같은해 한채원은 디지털 싱글 '마 보이(MA! BOY?)'를 발표해 가수로도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 또한 별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이후 한채원은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10여 년간을 연예인으로 활동했지만 주목 받지 못한 무명배우였던 한채원은 이같은 이유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달 간은 4~50차례 병원을 다니며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 치료를 받았던 한채원은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지독히도 외로웠던 생을 마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정말 꼭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는지... 한채원 사망 '그만 아프고 울고 싶어'" "참으로 고통스러웠기에 자살하지 않았을까요? 한채원씨 . 부디 저 하늘에서는 행복하세요." 등 애도를 표했다. / 최은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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